안녕하세요!
마인 크래프트의 레드스톤 회로에 대해서 어렵고 문턱이 높다는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단순한 회로로 그럴싸하게 만들기’라는 콘셉트로 ‘마법 분위기가 나는 마법부여 방’을 만드는 방법을 초심자 여러분도 알기 쉽도록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또한 레드스톤 회로의 소자(중계기, 횃불 등과 같은 회로 부품)가 가지는 특성 등에 대해서도 다루므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내용이 되길 바랍니다.
어떤 장치? 우선 완성형부터 살펴보기
장치 해설을 하기 전에 근본적인 이야기인 ‘마법부여대’ 사양에 대해. 마법부여대는 무기 및 도구 등을 편리하게 강화할 수 있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낮은 레벨의 마법부여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마법부여대 주위에 15개 이상의 책장을 놓으면 최대 30레벨의 마법부여가 가능해집니다.
이상을 감안하여 장치의 동작과 완성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바닥이지만…
감압판을 밟으면 책장이 등장!하는 느낌의 장치 만들기가 목표입니다.
또한 이 장치는 이미지로는 알 수 없지만 평범하게 ‘파직!’하고 나오는 게 아니라 앞부분의 오른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한 개씩 ‘파바바바박!’하는 느낌으로 책장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장치의 근사한 포인트인 ‘마법 분위기’입니다.
다음은 장치의 안을 잘 볼 수 있도록 바닥이나 다른 것들을 제거한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뭔가 레드스톤 중계기가 많이 있네요.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잘 보면 같은 게 반복되고 우측, 상부, 좌측이 비슷해서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을 해설!
우선 여기 이미지를 보세요.
빨간색 화살표가 대략적인 동력의 흐름을 나타내고, 녹색 숫자는 각 중계기의 지연 체크 수를 나타냅니다. 피스톤은 끈끈이 피스톤입니다.
이것만 보고도 만들 수 있는 분도 많을 텐데요. 그런 경우에는 미리 만드셔도 됩니다.
다음은 여기.
여기에서부터는 장치의 구조를 이렇게 파트별로 설명하겠습니다. B, C, D는 방향만 다를뿐 동일하므로 한번에 해설하겠습니다.
우선 A 방향입니다.
전원(감압판)-전원이 설치된 블록 (오크 목재)-레드스톤-중계기-끈끈이 피스톤의 순서로 신호가 흐르고 있습니다. 맨 오른쪽 중계기는 2틱 지연된 신호를 다음 파트로 보냅니다.
이때 중계기 직전까지 신호가 동시에 도달하지만 중계기의 지연 틱 수만큼 피스톤에 도달하는 신호가 늦어집니다. 이것은 중계기가 가지는 특성 중 하나입니다. 중계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다음 B입니다.
A 파트에서 2틱 지연된 신호를 받아 각 피스톤과 다음 파트에 신호를 보냅니다.
회로를 전체적으로 보면 각 피스톤에 각각 3,4,5,6틱 지연된 신호가 전송됩니다. 1틱씩 늦게 피스톤에 신호가 전송되므로 ‘파바바바박!’하며 책장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리고 C에는 4틱(회로 전체적으로 6틱) 지연된 신호가 전달됩니다.
C, D에 관해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B와 방향만 다르므로 설명은 생략합니다.
마지막으로 E입니다.
D에서 온 총 14틱 지연된 신호를 1틱 더 지연시켜 15틱 지연된 신호를 벽돌 블록에 줍니다. 이러한 신호를 받은 블록은 인접한 블록을 동작시킵니다.
이것으로 회로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끈끈이 피스톤 위에 책장을 놓고 원하는 방으로 마무리하면 ‘마법 분위기가 나는 마법부여 방’이 완성됩니다.
중계기에 대한 이야기
그럼 마지막으로 중계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중계기는 정말 유능해서 사용법을 익혀두면 회로를 설계할 때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이번에는 수많은 중계기 특성 중에서 세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우선은 가장 알기 쉬운 것, 회로 전체적으로 사용되는 지연 작용입니다.
중계기는 설치한 시점에서 1틱 지연 작용을 가집니다. 마우스를 우클릭하여 지연량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1개 당 1~4틱).
지연량이 많을수록 중계기에 달린 2개의 막대 간격이 넓어지므로 보기에도 알기 쉽죠. 지연량을 1틱보다 적게 할 수 없습니다.
이번 회로는 지연량을 감쪽같이 조합하여 1~15틱 지연을 실현했습니다.
‘1틱이 뭐지?’라는 궁금증이 생긴 분은 ‘중계기의 최단 지연 시간’이 1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덧붙이자면 10틱이면 1초가 됩니다.
두 번째는, 이것도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회로 분리 효과입니다.
보통 레드스톤이 인접하면 연결이 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중계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는 중계기 직후에 설치된 블록에 신호를 주면 이 블록이 인접한 것을 작동시키는 효과입니다.
레드스톤에 연결된 블록이나 전원 계통이 설치된 블록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피스톤이나 계단과 같은 투명 블록이 신호를 받아도 인접한 것을 작동시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회로 전체적으로 피스톤에 중계기로 동력을 공급하여도 그 피스톤 자체만 작동할 뿐 주변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파트 E의 경우는 벽돌 블록에 신호가 공급되어 이에 인접한 피스톤을 작동시킵니다.
정리
레드스톤 중계기의 사용법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재미있는 마법부여대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번에 전해드리고 싶었던 것은 ‘중계기 정말 편리하네!’라는 점입니다.
레드스톤 회로는 정말 깊이가 있어서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글을 계기로 중계기 등 레드스톤 회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편리한 아이템이므로 꼭 다른 장치에도 사용해보세요!